BewhY POP IS CRYIN'의 공식 앨범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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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 IS CRYIN' 리뷰

POP IS CRYIN'BewhY

거친 여백의 프로덕션과 이를 메우는 서사적 완결성

4 min readRITBAK Review

거친 여백의 프로덕션과 이를 메우는 서사적 완결성

Released
2026-05-29
Genre
Editorially classified

비와이(BewhY)는 2010년대 쇼미더머니의 흥행과 함께 국내 힙합이 가졌던 대중성을 상징하는 인물 중 하나다. 쇼미더머니 시즌 4, 5를 거치며 또렷한 딕션과 촘촘한 플로우, 화려한 래핑은 그를 단숨에 대중에게 각인시키기에 충분했고, 기독교적 세계관과 강한 자기 확신을 전면에 내세운 태도는 당시 대중이 힙합에 품고 있던 거칠고 반항적인 이미지와는 다른 독특한 인상을 형성했다.

방송 이후 발표한 작업물에서도 비와이는 자신의 성공이 단순한 행운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듯 뛰어난 랩 실력과 프로듀싱 역량을 가감 없이 쏟아냈다. 다만 래퍼이자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이 꾸준히 인정받은 것과 달리, 앨범 단위의 완성도에 대한 평가는 비교적 엇갈렸다. 개별 곡과 퍼포먼스는 강렬했지만, 그 역량이 언제나 하나의 앨범 안에서 완결된 서사와 균형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비와이가 이번에 선보인 POP IS CRYIN'은 지난 7년이 궁금해질 정도의 파격적인 사운드 변화를 보여준다. 과거 정규작 The Blind Star와 The Movie Star에서 비와이는 극적인 전환과 빽빽하게 쌓아 올린 악기층을 통해 영화적인 맥시멀리즘을 구축했다. The Blind star의 'BICHEAL YACKSON'과 The Movie Star의 '찬란', '가라사대'는 이러한 시기의 특징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곡들이다.

하지만 POP IS CRYIN'이 사용하는 음악적 문법은 이전 정규작들과 확연히 다르다. 전작에 비해 소리의 밀도는 낮아졌고, 악기와 악기 사이에는 의도적인 여백이 생겼다. 얼핏 빈틈처럼 느껴지는 공간은 결핍이라기보다 음악이 숨을 쉴 수 있는 통로에 가깝다. 과거의 비와이가 소리를 겹겹이 쌓아 압도적인 스케일을 만들어내는데 집중했다면, 이번 앨범은 소리를 덜어내고 각각의 음색과 리듬이 움직일 공간을 확보한다. 그 결과 음악의 크기는 작아졌지만, 개별 소리의 움직임과 질감은 오히려 이전보다 또렷하게 드러난다.

Credits
Written by
RITBAK Editorial
Published
2026. 08. 02
Album 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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